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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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볼리스트=수원] 윤효용 기자= 수원월드컵경기장이 하얀 물결로 뒤덮였다. 토트넘훗스퍼 스타디움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토트넘과 세비야가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1승 1무로 이번 방한 일정을 마쳤다.

경기장 주변은 4시간 전부터 붐볐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수많은 팬들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참지 못하고 일찍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버스도 온통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 찼다. 반면 한국에서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세비야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찾기 어려웠다.

경기장 분위기도 토트넘의 홈 구장 못지않았다. 대부분 하얀색 유니폼을 입다보니 경기장 전체가 하얗게 뒤덮였다. 세비야가 원정팀에 가까운 분위기였는데 원정팬이라 할 수 있는 세비야 팬들이 없다보니 더욱 분위기는 일방적이었다.

토트넘 응원가도 울려퍼졌다. 일반적으로 홈팀 응원석으로 분류되는 북쪽 스탠드에서 “Come on you Spurs” 응원가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응원가도 나오면서 토트넘 홈 구장을 방불케 했다. 팬들은 경기 한 장면, 한 장면에 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 지난 시즌 라리가 최소 실점에 빛나는 세비야의 수비가 워낙 단단했다. 중원에서도 페르난두, 주안 주르단, 파푸 고메스로 구성된 세비야의 삼미들에 밀렸다. 손흥민이 그나마 위협적이었고 해리 케인은 공을 잡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세비야도 에릭 라멜라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라파 미르가 일대일 기회를 놓치는 등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한 골씩 주고받았다. 후반 4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넣으며 토트넘이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19분 세비야의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꽂아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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