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페네르바체).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페네르바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프랑스 강호 스타드렌이 적극적인 러브콜 끝에 김민재와 페네르바체 구단 양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푸트 메르카토’는 렌이 김민재와 개인 합의를 했으며, 페네르바체 구단과는 이적 허용 조항(바이아웃)에 상응하는 1,800만 유로(약 243억 원) 분할 지급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곧바로 사실이 아니라는 구단 입장을 밝혔지만 보도를 잠재우진 못했다.

렌은 여러 번 외신에서 보도됐고, 실제로 김민재 영입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이다. 프랑스 대표 공격수 출신인 플로리앙 모리스 단장이 직접 이스탄불을 찾아 김민재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브루노 제네시오 렌 감독은 베이징궈안에서 김민재를 이미 지도한 경험이 있어 기량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또한 렌은 센터백 보강이 시급했다. 지난 시즌까지 렌에서 활약한 모로코 대표 센터백 나예프 아크르드가 이적료 3,500만 유로(약 472억 원)를 기록하며 웨스트햄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김민재 이적료는 아크르드가 남긴 자금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었다.

렌은 최근 프랑스 4위 언저리에 안착한 강호다. 2017-2018시즌 5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걸 시작으로 최근 5시즌 연속으로 유럽 대항전에 진출했다. 최고 성적은 2019-2020시즌 기록한 3위다. 10위에 그쳤던 2018-2019시즌은 컵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다가오는 2020-2023시즌은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렌의 공격진은 리그앙에서 돋보이는 경쟁력을 지녔다. 최다득점에서 파리생제르맹(PSG) 바로 아래인 82골을 기록했다. 득점에 눈을 떠 21골을 몰아친 프랑스 공격수 마르탱 테리에, 15골 8도움으로 파트너 역할을 해낸 가에탕 라보르드가 공격을 이끈다. 뛰어난 킥력을 지닌 뱅자맹 부리조, 킬 패스에 능한 로브로 마예르, 공수를 겸비한 라이트백 아마리 트라오레 등이 도우미 역할을 한다. 다만 2020-2021시즌 리그앙 최고 드리블러로 각광받으며 벨기에 대표팀에서 자리잡았던 유망주 제레미 도쿠는 지난 1년 동안 여러 번 부상을 당하며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다.

수비력 역시 지난 시즌 최저실점 공동 4위(40)로 준수한 수치를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전반기에는 PSG를 홈으로 불러 2-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김민재의 렌 이적이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렌으로 이적할 경우에도 더 스타덤에 오르고 경쟁력을 갖추는 모습은 기대할 만하다. 4대 빅리그가 아닌 5위 리그 리그앙이긴 하지만 렌은 유럽대항전에 꾸준히 참가하는 강호다. 바이아웃 제도가 없는 리그지만 좋은 활약을 하면 4대 리그로 떠나는 경우가 어느 리그보다 잦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