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 전경.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 전경.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2-2023시즌에는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난간을 잡고 일어선 채 응원하는 관중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BBC’는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부)와 챔피언십(2부)이 지난 시즌 시작한 스탠딩석 시범 도입 구장을 확대할 거라고 전했다.

올해 1월 첼시의 홈 구장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스탠딩석이 부활했다. 한때 축구장에는 스탠딩석이 흔했지만, 영국은 1989년 축구장에서 압사 등의 사인으로 97명이 사망한 힐스보로 참사 이후 스탠딩석을 전면 페지한 바 있다. 서서 경기를 보다 흥분한 관중들이 한쪽으로 몰리면 압력을 받는 관중이 위험해지고, 나아가 경기장 자체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EPL은 스탠딩석 도입을 추진하며 깐깐한 조건을 걸었다. 스탠딩석에도 의자를 설치해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 일어선 관중들이 잡을 수 있는 난간을 설치하고, 충분한 CCTV와 안전요원 교육을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한다면 안전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봤다.

스탠딩석을 도입하려면 각 구단이 개별 신청해야 한다. 토트넘은 첼시에 이어 지난 시즌 후반부에 스탠딩석 도입을 검토한 구단 중 하나였다.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카디프시티가 먼저 스탠딩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브렌트퍼드, 퀸스파크레인저스, 울버햄턴원더러스 역시 스탠딩석 도입을 위한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BBC’는 다른 구단들도 뒤를 따를 거라고 예상했다.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 역시 FA컵 등 자국 경기에서는 스탠딩석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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