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인테르밀란). 인테르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처
로멜루 루카쿠(인테르밀란). 인테르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임대를 통해 인테르밀란으로 복귀한 로멜루 루카쿠가 다음 시즌에는 인테르로 온전히 이적할 수 있을까?

30일(한국시간) 인테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쿠 임대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루카쿠는 등번호 90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루카쿠는 바로 1년 전 인테르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하던 첼시는 과거 구단에 몸담은 경험이 있고, 이탈리아 세리에A 이적 이후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한 루카쿠를 적임자로 판단했다. 2020-2021시즌 36경기 24골 11도움을 기록한 루카쿠의 몸값은 저렴하지 않았고 첼시는 9,750만 파운드(약 1,537억 원)를 지불하고 루카쿠를 데려왔다.

하지만 루카쿠와 첼시의 재회는 실패로 끝났다. 루카쿠는 돌아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세리에A 시절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 득점 수는 3분의 1로 줄었고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선발 출전 횟수도 줄어들었다.

시즌 도중 인테르 복귀 의사를 밝히며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던 루카쿠는 시즌 종료 후 본격적으로 인테르 이적을 추진했다. 인테르는 최근 재정난을 겪고 있어 루카쿠 이적료를 지불할 여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대를 제안했다. 골칫거리가 된 루카쿠를 정리하길 원했던 첼시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고, 루카쿠도 인테르로 돌아가기 위해 급여를 대폭 삭감하기로 결심하면서 임대 이적이 성사됐다.

루카쿠 측은 인테르 복귀가 이뤄진 것에 대해 크게 기뻐하고 있다. 루카쿠 측 세바스티안 르뒤르 변호사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매우 행복하다. 다소 지치기도 했지만 이적이 성사돼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능해 보였던 임대 복귀 성사 과정에 대해 “처음에는 아무도 이 일이 가능할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와 첼시, 인테르는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했다”며 “매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매 순간 두렵기도 했지만 우리는 거래가 이뤄질 거란 믿으며 일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루카쿠 임대는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거래로 알려졌다. 이에 임대 종료 후 루카쿠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르뒤르 변호사는 완전 이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답을 아꼈지만 동시에 가능성을 닫아두진 않았다. “우리도 잘 모르겠다. 1년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번 시즌을 즐기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려고 한다. 중요한 건 지금 루카쿠가 복귀했다는 것이고 그가 기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인테르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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