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송민규(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전주] 윤효용 기자= 전북현대 공격수 송민규도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다.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전북이 수원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북은 공식전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고 FA컵 4강에 올랐다. 

이날 송민규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송민규는 4경기 만에 선발로 나섰다. 그럼에도 전반 39분 페널티박스 안 침투로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며 구스타보의 헤딩 선제골에 기여했고 전반 45분 센스 있는 패스로 김진규의 골을 도왔다. 복귀전이었지만 후반 30분까지 활발하게 뛰어다니며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송민규는 "일단은 한 달 만에 경기를 뛰게 됐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내가 바뀌어야 되고 또 내가 부족한 점을 더 보완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항상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로 고생한 경험도 들려줬다. 송민규는 "한 이틀만 좀 심각하게 아팠다. 머리도 아프고 근육통도 왔다. 처음에 코로나인지 몰랐다. 그냥 몸살인 줄 알았는데 근육통이 너무 심하게 오더라. 그래서 머리 아프고 근육통 때문에 잠도 잘 못 자고 그랬다. 이틀 지나고 나서 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대표팀 6월 소집 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아쉬움은 크게 남았다. 송민규는 "아쉬움은 굉장히 많이 컸다. 그 안에서 당연히 경쟁이고 냉정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  분명히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경기를 못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속마음을 말했다. 

대표팀에서 송민규가 빠진 틈을 타 정우영, 엄원상이 눈도장을 찍었다. 송민규는 "아쉬움은 굉장히 컸다. 하지만 당연히 경쟁하는 거고 냉정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경기를 못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많이 했고,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좌절하지 않았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친한 동료이고 그 친구들이 잘한 거에 대해서 나는 항상 응원해 줄 생각이다. 내가 경기를 못 뛴 건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 친구들을 따라가려면 저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다음에는 서로 같이 경기장에 나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완치 후 복귀전을 치렀지만 후유증도 이겨내야 했다. 송민규는 "지금 몸상태는 70%"며 "코로나 걸린 뒤 스스로 운동도 했지만 같이 훈련하지 못해 힘든 부분이 컸다. 지금은 체력적인 부분이 크다"며 "사실 호흡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를 뛰면 숨이 빨리 차는 거 같다. 이런 걸 느낀 건 처음이다. 물론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고백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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