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시티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의 이적을 막을 생각이 없다. 지도자로서 떠나길 원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때문이다.

맨체스터시티는 2022년 여름 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던 선수들 여럿과 작별을 예고하고 있다. 베테랑 페르난지뉴가 팀을 떠났고, 가브리엘 제주스와 라힘 스털링은 각각 아스널, 첼시와 연결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을 떠나려는 선수들을 탓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충분히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29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 지도자들은 누가 경기에 나설지 결정하기도 하지만,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 선수들로선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 그게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맨시티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전 세계 각지에서 영입한다. 선수들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그리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족과 함께 여기 있는 선수들 대부분은 자신의 고향을 떠나, 직업으로서 경기를 하기 위해서 팀에 있고, 경기를 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한 문제다.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말로 풀어가는 것이다. 다음 경기엔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줘야 한다”며 지도자로서 고충도 밝혔다.

제수스와 스털링이 떠나는 이유는 맨시티가 이번 시즌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이는 행보와도 관련이 있다. 이미 엘링 홀란을 영입했고, 훌리안 알바레스 역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제주스와 스털링은 출전 기회가 더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것이 당연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면,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떠나야만 한다. 선수 생활은 짧고, 어느날 갑자기 끝이 나버린다. 떠나려고 해도 실망하지 않는다. 선수가 그걸 바라고 있다면, 나도 행복하다”며 이적을 선택하는 선수들이라도 응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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