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첼시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트르 체흐 기술 고문이 6월 30일 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첼시에 몸담았던 체흐는 2019년 아스널에서 은퇴를 선언한 뒤 친정팀 첼시로 돌아왔다. 성인 팀과 유소년 팀의 연계를 강화하고 구단에 조언을 하는 고문 역할을 맡았고, 디렉터 업무 일부를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체흐와 첼시의 두 번째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21세기 첼시의 상징이었던 러시아 출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물러난 것이 계기가 됐다. 러시아 출신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였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이후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결국 구단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첼시는 토드 볼리를 새로운 구단주로 맞이했다.

새로운 주인이 오면서 아브라모비치 체제 수뇌부들이 하나둘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지난 20일 브루스 벅 CEO를 시작으로, 22일 첼시의 이적시장을 총괄했던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이아 이사가 사임을 발표했고 27일에는 체흐가 구단을 떠나는 것이 공식화됐다.

체흐는 "지난 3년간 첼시에서 이 역할을 맡은 것은 특권이었다. 구단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생각했다"는 소회를 밝힌 뒤 "앞으로 첼시가 경기장 안팎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구단에 응원을 보냈다.

볼리 구단주는 "페트르는 첼시의 가족이고 중요한 구성원이다. 그의 결정을 이해한다. 그가 고문으로서 구단과 지역 공동체에 기여한 바에 감사를 표한다. 그의 앞날에 좋은 일이 있길 기원한다"는 감사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 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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