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페네르바체).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페네르바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의 나폴리행 여부가 이탈리아에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1980년대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대선배 살바로테 바니가 팀 상황에 어울리는 선수일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바니는 ‘라디오 마르테’에 출연해 나폴리 이적시장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했다. 바니는 인테르밀란, 나폴리 등에서 뛰었고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나폴리에 몸담은 기간은 단 4시즌이었지만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동료로서 팀의 첫 리그 우승과 역사상 유일한 2관왕을 함께 했다.

최근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이적 가능성을 보이면서, 유력한 대체 선수로 김민재가 떠올랐다. 바니는 김민재에 대해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을 번갈아 하면서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체격이 좋고 스피드도 느리지 않은 선수”라고 신체능력을 인정했다. 이어 “지금 팀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페네르바체 외에는 큰 팀에서 뛰어 본 적 없지 않나”라고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더니, “그런데 쿨리발리도 우리 팀 왔을 때 똑같긴 했다”라고 덧붙였다. 쿨리발리는 나폴리 이적 전 프랑스 2부 메츠, 벨기에 1부 헹크에서만 뛴 상태였다.

한편 바니는 쿨리발리가 나폴리의 ‘원수’ 유벤투스로 이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갈 것 같다. 만약 원하는 팀이 유벤투스 하나만 남는다면 쿨리발리는 나폴리에 남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쿨리발리는 현지 보도에서도 유벤투스를 반드시 떠나는 게 아니라, 연봉을 삭감하고 잔류할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으로 열려져 있다.

한편 터키 매체 ‘하베르 글로벌’에 따르면 가장 먼저 김민재 이적료를 제시하며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보였던 스타드렌은 영입 협상에 실패하고 한 발 물러났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인테르밀란, 잉글랜드의 에버턴 등 여러 구단과 이적설을 뿌리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페네르바체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인정받으며 중국 리그 시절부터 관심이 있던 유럽 구단들에 확신을 줬다. 이적료도 최근 이적시장 추세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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