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랑닉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랄프 랑닉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단장을 맡기로 했던 랄프 랑닉 감독이 팀을 떠난 것은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 때문이었다.

맨유는 지난달 텐하흐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앞서 임시로 선임했던 랑닉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의 부활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텐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이후 부임해 2025년 6월까지 맨유의 감독으로 활약하게 된다.

당초 랑닉 감독은 2021-2022시즌 종료 시점까진 맨유를 감독으로서 이끈 뒤, 단장을 맡아 팀의 장기적 계획을 세우는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랑닉 감독은 옷스트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랑닉 감독은  “2년 더 자문으로서 맨유를 도울 것이고 텐하흐 감독이 오면 기꺼이 도울 것”이라며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계약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변화한 랑닉 감독의 거취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 원인은 새롭게 부임한 텐하흐 감독의 단호한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4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텐하흐 감독이 랑닉과 함께 일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텐하흐와 논의한 뒤 랑닉과 계약을 종료했다. 랑닉 감독은 텐하흐와 제대로 인수인계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텐하흐 감독은 랑닉 감독과 만나는 것을 거절했다. 랑닉 감독과 구단 문제에 대해 전화로만 이야기하려고 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제시됐다. 'ESPN'의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의 수뇌부 역시 랑닉 감독에 대한 불만이 높아졌다. 랑닉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10명의 영입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맨유는 랑닉 감독에게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비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랑닉 감독은 지난해 11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29경기 가운데 11경기에서만 승리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시즌 종료 직후 맨유는 성명을 내고 랑닉 감독이 당초 예정과 달리, 오스트리아 대표팀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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