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RCD 마요르카는 2021-22 스페인 라리가를 16위로 마치며 잔류했다. 마요르카와 2025년 여름까지 계약한 이강인(21)은 2부리그 강등 시 이적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거취는 불분명하다.

마요르카를 잔류 시킨 멕시코 출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중심으로 리빌딩 중인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축이던 선수 상당수와 결별하고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살바 세비야는 지난 시즌 경질된 후 알라베스에 부임한 루이스 가르시아 플라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적했다.

마요르카의 주장을 맡았던 골키퍼 마놀로 레이나는 계악 만료와 함께 말라가로 이적했다. 레프트백 브라이언 올리반은 에스파뇰로 이적료 없이 떠났다. 라이트백 조안 사스트레는 40만 유로 이적료에 그리스 클럽 PAOK로 이적했다.

구보 다케후사(일본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구보 다케후사(일본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임대 계약으로 데려온 선수들도 떠났다. 비야레알 공격수 페르 니뇨, 스포르팅 리스본 미드필더 로드리고 바타글리아, 파리생제르맹 골키퍼 세르히오 리코와 임대 계약이 끝났다. 지난 시즌 후반기 팀의 구세주 역할을 한 장신 공격수 베다드 무리치도 라치오와 임대가 마무리됐다. 마요르카는 이 선수들 중 무리치의 완전 영입만 추진 중이다.

또 한 명의 주요 임대 만료 선수는 일본 대표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다. 레알마드리드와 2024년 여름까지 계약된 구보는 2022-23시즌에도 레알마드리드 1군 팀에서 뛸 수 없다. 기량 문제와 더불어 비유럽 쿼터 문제로 등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요르카는 구보의 임대 계약 연장 혹은 완전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알과 구보 모두 더 높은 수준의 팀으로 임대를 우선하고 있다. 스페인 주요 매체 및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구보는 현재 레알소시에다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전에도 구보 영입에 관심을 보인 소시에다드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역시 바이백 옵션을 포함한 이적에 열려있다.

마요르카는 구보를 품지 못할 경우 이강인을 보유할 생각이 있다. 마요르카 지역 신문 '디아리오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아기레 감독이 잔류 시킬 선수 명단에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마요르카는 이강인에 대한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이적을 수락할 의향도 있다. 실제로 최근 마요르카는 스페인 밖의 한 클럽으로부터 이강인 이적 공식 제안을 받았다.

최근 유럽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삼프도리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 포르투갈 스포르팅브라가 등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들의 제안이 마요르카가 원하는 이적료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오른쪽 풀백 파블로 마페오를 완전 영입한 마요르카는 여러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하다. 살바 세비야가 팀을 떠난 현재 이강인 외에 중앙 지역에서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 유형 선수도 없다. 구보를 잡지 못할 경우, 아시아 시장 마케팅을 위한 옵션을 위해서라도 이강인을 쉽게 내줄 수 없다. 

이강인의 거취는 구보의 거취와 연결돼 있고, 마요르카가 어떤 포지션을 우선 보강할지에도 달려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기는 어렵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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