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슈퍼매치의 분위기는 그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반영됐다. 지난 21일 FC서울을 5-1로 누른 수원삼성이 ACL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대로 서울은 득점 빈곤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수원은 21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레즈와의 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0-1로 뒤진 후반 29분과 43분 각각 고차원과 카이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우라와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하겠다”던 서정원 수원 감독은 팬들에게 약속을 지켰다.

이번에도 염기훈이었다. 수원의 2골을 모두 도우며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앞선 경기까지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던 기세를 우라와레즈전에서도 이어갔다. 발목 상태가 100% 아닌 상황에서도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염기훈의 활약뿐 아니라 카이오도 ACL 첫 골을 기록하며 수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원은 리그와 ACL을 통틀어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이어가며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모습에서 완벽하게 탈출했다.

반면 서울은 슈퍼매치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헝다와의 H조 5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포백에서 지난 시즌 사용한 스리백으로 전술 변화를 주고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수비는 안정적이었으나 결국 골 앞에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번번한 슈팅 한 번 때려보지 못한 채 승점 1점을 가져가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광저우헝다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걸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서울은 가시마앤틀러스와의 조별리그 6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자력으로 16강에 나갈 수 있다. 비길 경우, 반대편 경기에서 웨스턴시드니가 광저우헝다를 꺾는다면 조 3위로 밀려 16강에 나갈 수 없게 된다. 결국 서울은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는 상황이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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