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팀의 잔류를 결정 지을 수 있는 역전골이 터지자 경기 도중 에버턴 팬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에버턴이 크리스탈팰리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막바지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던 에버턴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팰리스를 꺾는다면 1경기를 남겨둔 시점 경쟁팀 리즈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려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작이 좋지 않았다. 전반전 먼저 2실점했다.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팰리스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6분에는 조던 아예우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에버턴의 대반격은 후반부터 시작됐다. 후반 이른 시간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9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센터백 두 명이 호흡을 맞춰 추격의 득점을 터뜨렸다. 메이슨 홀게이트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마이클 킨이 침착하게 트래핑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30분에는 주포 히샤를리송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센터백이 걷어낸 공이 자신의 앞으로 흐르자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해 균형을 맞췄다.

승점을 벌 수 있는 상황까지 끌고 갔지만 1점으론 강등권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1골이 더 필요했던 상황, 기적 같은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40분 데머레이 그레이의 프리킥을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정확히 머리에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

팀을 잔류로 이끌 수 있는 골이 터지자 관중들 다수가 경기장으로 들어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면서 기쁨을 표출했다. 득점 후 환호하며 세리머니를 하던 칼버트르윈과 프랭크 램파드 에버턴 감독도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을 정도였다. 안전 요원들의 제지로 다행히 상황은 빠르게 정리됐고, 이내 경기가 재개됐다.

경기가 끝나고 에버턴의 잔류가 확정되자 다시 한번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졌다. 이번엔 때맞춰 들어와 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팬들은 함께 잔류의 기쁨을 나눴다.

사진=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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