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의 감독직 제의를 받았다.

영국 일간지 '미러'의 2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축구협회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3년 여름까지 맨시티와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다. 맨시티 역시도 과르디올라 감독과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미러에 따르면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이미 지난해 8월 과르디올라 감독이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의사를 타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완수하지 못한 일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언젠가 국가 대표팀을 맡아 지도해보고 싶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의 멘토인 요한 크루이프 역시 네덜란드 출신이며, 네덜란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호하는 이른바 '토탈사커'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크루이프는 1991-92시즌 과르디올라를 본격적으로 바르셀로나 1군에 기용해 유로피언컵(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따냈다. 과르디올라는 "크루이프를 알기 전에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며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의 사령탑은 루이스 판할이다. 2021년 8월 부임했으며 2022년 12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판할 감독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엔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 역시 6개월이 남게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면 큰 화제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는 오랜 시간을 들여 자신의 전술을 구축하는 스타일로, 그동안 클럽 팀만 지도했다. 클럽 축구에서 이룬 빛나는 성과처럼, 월드컵 또는 유로 등 대륙 국가대항전에서도 자신의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 맨체스터시티를 지도한 과르디올라는 그간 수십 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회, FA컵 1회, 리그컵 4회, 스페인 라리가 3회, 코파 델 레이 2회, 독일 분데스리가 3회, 독일축구협회 포칼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컵 등 이벤트성 대회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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