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산] 윤효용 기자= 김천상무 하창래가 개막전부터 만나는 원소속팀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17일 부산 송정에 위치한 송정호텔에서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2차 미디어 캠프가 진행됐다. 17일에는 강원FC, 김천상무(이상 17일)가, 18일에는 충남아산, 부산아이파크, 부천FC1995(이상 18일)가 차례대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두 번째로 기자회견을 가진 김천상무는 김태완 감독, 정현철, 하창래가 참석했다. 하창래는 새 시즌 준비에 대해 “100% 전력이 아닌 상태다. 남은 30일 기간 동안 남아있는 선수들, 병사들이 대표팀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우려가 있지만 남은 선수들이 원하는 걸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창래는 지난해 1월 군에 입대하면서 김천상무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2021년에는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얼마나 뛰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낯선 환경이다보니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았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발생했다. 올해는 조금 인생에 한 번 있을 거 같은 생활인데 얼마남지 않았다. 조금이나마 좋은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더 발전되고 올라가려고 하다보면 희생도 더 해야할 거 같고 발전해야 할 거 같다. 최소 20경기는 뛰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려는데, 하필 김천의 개막전 상대는 하창래의 원소속팀 포항이다. 그럼에도 하창래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7개월 뒤면 포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나태해지는 일은 없다. 군인으로서 어긋나는 일이다. 프로로서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할 거다. 홈에서는 포항을 상대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입대 후 상무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하창래는 “선수를 떠나 한 남성으로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무조건 한 번쯤은 겪어야 하는 것이다. 일단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고 하다보면 군 복무가 더 필요하다. 선수로서의 신분을 떠나서 군인으로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좋은 스쿼드로 ‘생태계 파괴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 너무 안좋게 보려는 것보다는 좋은 측면으로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답했다.

줄곧 1부 리그에서만 뛰었던 하창래에 2부 리그 경험은 생소했다. 그는 “개인 능력이나 체력 피지컬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K2는 쉬운 리그는 아니다. 기술이나 테크닉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천 소속으로 꼭 잡고 싶은 팀이 있냐는 질문에 “두 팀이 있었다. 며칠 전에 한계를 낮게 잡지 말라고 하셨다. 내가 잡고 싶은 팀은 울산과 전북이다. 선수나 팀적으로 더 높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그래서 전북, 울산으로 꼽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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