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오른쪽, 포항제철고).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주(오른쪽, 포항제철고).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포항스틸러스 유스팀 포항제철고의 유망주이자 연령별 대표팀 주장 출신인 이현주가 세계 최강팀 바이에른뮌헨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이현주의 바이에른 임대가 곧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완전 이적 옵션이 달려 있다. 독일행을 앞두고 구단에 인사를 하고 갔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현주는 김용학과 함께 국내에서 열린 유소년 대회를 찾았던 해외 스카우트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이현주는 바이에른, 김용학은 포르투갈의 포르티모넨스로부터 임대 제안을 받았다. 포항은 두 선수 모두 허락했다.

이현주는 2003년생 유망주다. 포항 유소년팀인 포철중과 포철고를 거치며 탁월한 2선 자원으로 인정 받아 왔다. 기술과 지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큰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세대가 아니라 굵직한 국제 기록은 없지만, 지난 2019년 참가했던 유럽축구연맹 U16 국제축구대회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하는 등 또래 중 가장 뛰어난 유망주 중 하나였다.

관계자는 “포항은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해외에서 관심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임대 후 완전 이적 등의 조건을 통해 포항으로 돌아올 계기를 마련했다. 이현주도 떠나기 전 ‘나는 포항’이라고 구단에 이야기하는 등 애정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현주의 바이에른 진출은 정우영의 사례와 비슷하다.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팀 출신 정우영도 바이에른의 러브콜을 받아 이적한 뒤 주로 2군에서 활약하다, 현재는 분데스리가의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해 주전으로 완전히 정착했다. 세계 최강팀의 2군인만큼 1군으로 올라간다면 큰 성과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도 빅리그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비록 직접 활용하진 못했지만 쏠쏠한 이적료를 벌었고, 한국에서 찾은 유망주가 분데스리가 경쟁력을 갖추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 경험이 이현주 영입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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