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장 큰 진화를 이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라리가 사무국 제공
2021년 가장 큰 진화를 이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라리가 사무국 제공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유럽의 축구 달력은 8월에서 5월로 이어지는 추춘제다. 하지만 한 해가 시작하는 시점만큼 '결산'하기 좋은 때도 없다.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도 2021년 한 해동안 프로축구계 10대 사건을 정리하며 전반기를 정리하고 후반기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리가가 공식적으로 선정한 가장 중요한 10가지 뉴스가 무엇이었는지 소개한다.

1) 2021년 1월 21일: 에이바르 골키퍼 드미트로비치의 페널티킥 득점

SD 에이바르에 소속된 세르비아 출신 골키퍼 마르코 드미트로비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직접 페널티킥을 차 넣어 2021년에 가장 먼저 기억에 남을 순간 중 하나를 연출했다. 에이바르는 시즌 초반에 몇 차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골키퍼 드미트로비치가 아틀레티코와 경기에 키커로 나서게 됐다. 라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얀 오블락을 마주한 드미트로비치는 화끈하게 득점하며 2020-21시즌 라리가에서 처음 득점한 골키퍼가 됐다. 2021년 말미에 세비야 골키퍼 보노가 레아 바야돌리드와 경기에서 또 한번 의 골키퍼 득점을 이뤘다.  

드미트로비치. 라리가 사무국 제공
드미트로비치. 라리가 사무국 제공

 

2) 2021년 4월 10일: 폭우 속 엘클라시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대결은 매년 스페인 축구의 하이라이트다. 특히 4월에 발데베바스에서 폭우 속에 치러진 2021년 경기는 뜨거웠다. 카림 벤제마와 토니 크로스의 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오스카르 밍게사가 한 골을 만회했고, 바르셀로나는 동점골에 근접하며 몰아쳤으나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2-1 승리를 지켜냈다. 

폭우 속 엘클라시코. 라리가 사무국 제공
폭우 속 엘클라시코. 라리가 사무국 제공

 

3) 2021년 5월 16일: 최종전 직전 드라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21년 라리가를 1위 자리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37라운드 경기에서 선두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에 봉착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빌바오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아틀레티코는 CA 오사수나와의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게 됐다. 선제골을 내준 아틀레티코는 헤난 로지가 동점골을 넣은 뒤 루이스 수아레스의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우승에 다가서자 벤치의 모두가 뛰쳐나왔다.

4) 2021년 5월 16일 : 팬들이 돌아오다

2020-21시즌에는 발렌시아 CF와 에이바르, 세비야의 경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관중 복귀가 허용된 첫 라리가 경기였다. 스페인 전역의 몇몇 경기장은 지역 당국에 의해 시즌 마지막 두 라운드에 관중 입장을 허가받았고, 2021-22시즌에는 모든 경기장이 서포터들의 복귀를 환영했다.

루이스 수아레스. 라리가 사무국 제공
루이스 수아레스. 라리가 사무국 제공

 

5) 2021년 5월 22일 : 최종전
 
지난 5월 말 전 세계 축구팬들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다투는 2020/21시즌 최종 라운드 경기에 채널을 맞췄다. 아틀레티코는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승점 2점차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비야레알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리가 필요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함에 따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3점을 얻어야 했다. 아틀레티코는 앙헬 코레아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에 힘입어 구단의 11번째 우승을 이뤘다.

6) 2021년 9월 18일: 팔카오와 사랑에 빠진 바예카스

2021년 라리가 이적 시장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새롭게 승격한 라요 바예카노가 라다멜 팔카오를 영입한 것이다. 콜롬비아 공격수 팔카로의 입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장 주변에 줄을 선 지 며칠 후,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데뷔전을 보기 위해 관중석에 왔다. 그리고 '티그레'의 라요 데뷔전은 완벽했다.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팔카오는 헤타페 CF를 상대로 골을 터뜨려 여전히 퀄리티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안수 파티. 라리가 사무국 제공
안수 파티. 라리가 사무국 제공

 

7) 2021년 9월 26일:  안수파티 의기양양한 귀환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지 10개월 만에 안수 파티는 2021-22 시즌 7라운드 레반테와의 홈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후반전에 벤치에서 나온 파티는 기술과 스피드로 캄노우를 열광시켰다. 3-0 승리를 완성하는 골로 자신에게 찾아온 첫 기회를 성공시켰다. 전 세계에 자신이 돌아왔다는 걸 알렸다. 

8) 2021년 10월 1일: 이냐키 윌리엄스의 기록
10월 초에 열린 지역 라이벌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이냐키 윌리엄스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경기는 윌리엄스가 출전한 라리가 203번째 경기였는데, 2016년부터 아틀레틱 소속으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속 출전한 것이다. 이는 30년 전 후안 안토니오 라라냐가가 세웠던 종전 기록인 202경기 연속 출전을 넘어선 것이다. 

이냐키 윌리암스. 라리가 사무국 제공
이냐키 윌리암스. 라리가 사무국 제공

 

9) 2021년 11월 22일: 페드리가 골든 보이상 수상

라리가 선수들은 2021년에 여러 개인상을 수상했고, 가장 권위 있는 선수들 중 하나는 21세 이하의 유럽 지역 최고의 재능에 수여하는 골든 보이 상이다. 이 상의 주인공은 FC 바르셀로나의 19세 미드필더 페드리에다. 그는 골든보이상을 받으며 1위와 2위 사이에서 지금까지 중 가장 큰 점수 차를 기록했다. 

10) 2021년 11월 28일: 비니시우스의 눈부신 결승골

2021년 라리가의 빅이슈 중 하나는 비니 주니오르의 진화다. 레알 마드리드의 윙어는 매주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드리블 능력에 득점력을 추가했다. 그는 11월 말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87분 원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레알 마드리드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라리가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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