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전북현대 선수들이 베스트11에는 단 1명 밖에 오르지 못했다.

7일 오후 3시 서울시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트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 열렸다. 시즌 MVP는 전북 우승을 이끈 주장 홍정호가 차지했고, 감독상 역시 전북 김상식 감독이 수상했다. 

우승에 주장, 감독까지 개인상을 수상하며 겹경사를 누린 전북이지만 베스트11 투표에서는 웃지 못했다. 홍정호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을 다른 팀 선수들이 채웠다. 라이벌 울산은 조현우, 불투이스, 이동준, 바코까지 총 4명을 배출하며 베스트11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강상우, 임상협(포항), 이기제(수원), 세징야(대구), 라스(수원FC), 주민규(제주)가 베스트11에 올랐다. 

'챔피언' 전북 입장에서는 웃지 못할 결과다. 우승팀에서 베스트11 1명 배출은 1986년 포항 (이흥실 1명)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 인해 시상식에서도 단 세 명만 참석했다. 김상식 감독과 홍정호를 비롯해 10도움으로 최다도움상 수상한 김보경까지다. 중요한 상은 모두 휩쓸었지만 정작 축하해 줄 동료들은 시상식에 오지 못했다.   

홍정호 역시 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홍정호는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나도 어제 듣고 매우 놀랐다. 우승팀에서 많은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할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빛을 못봤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에 가면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선수들이 많이 자리하면 좋을 거 같다"고 동료들을 다독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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