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훗스퍼 공식 트위터 캡처 
손흥민. 토트넘훗스퍼 공식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손흥민이 12월 첫 두 경기부터 연속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일 밤 11시(한국시간)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를 치르는 토트넘이 노리치시티에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5점이 되며 아스널(승점 23)을 따돌리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손흥민이 3골에 모두 관여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뒀고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2선에 배치해 공격을 지원하게 했다. 손흥민도 측면보다는 중앙 쪽에 위치하며 연계와 침투에 집중했다. 선제골은 전반 10분 만에 나왔다. 모우라와 손흥민이 원투 패스를 주고받았고 이후 모우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갈랐다. 모우라의 마무리가 워낙 좋았지만 손흥민도 수비 견제에도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이 패스는 손흥민의 리그 2호 도움으로 기록됐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의 득점은 손흥민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22분 손흥민이 올려준 코너킥이 벤 데이비스 머리 맞은 뒤 다빈손 산체스에게 연결됐고, 산체스가 골문 앞에서 슈팅해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1분에는 손흥민이 직접 마무리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반대편 골대로 강하게 차 넣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6호 골이자, 2경기 연속골이었다.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은 12월 첫 두 경기부터 프리미어리그 공식 ‘킹 오브 더 매치(KOM)’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콘테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이 살아나면서 팀도 제대로 흐름을 타고 있다. 토트넘은 리즈유나이티드, 브랜트포드전 승리에 이어 노리치까지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12월 남은 7경기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12월에는 박싱데이와 주중 경기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손흥민은 매번 더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2019년에는 7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12월 선수상 후보에 올랐고, 지난해 12월에도 3골을 터뜨렸다. 푸스카스 상을 이끈 번리전 역시 2019년 12월이었고, 아스널을 울린 환상적인 중거리 포도 그랬다.

12월에 만나는 상대들도 대체로 무난하다. 렌과 유로파컨퍼런스리그를 치른 뒤 브라이튼호브알비온, 레스터시티, 리버풀을 차례로 만난다. 이어 웨스트햄과 리그컵 경기를 치른 뒤 크리스털팰리스, 사우샘프턴전을 끝으로 12월 일정을 마친다. 리버풀을 제외하고는 만만한 팀들이다. 특히 사우샘프턴은 지난 시즌 손흥민에게 4골을 헌납한 팀이다.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6위(6골)에 올라있다. 2위 제이미 바디(9골)와 3골 차로 12월 활약에 따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흐름을 탔을 때 제대로 몰아치는 손흥민이라면 이번 12월도 기대해 볼 만하다.

사진= 토트넘훗스퍼 공식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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