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가 라커룸에서 언쟁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축구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모 아니면 도) 유벤투스 편에 호날두와 콰드라도가 서로에게 독설을 퍼붓는 모습이 담겼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벌어진 일이다. 홈구장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가진 유벤투스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1차전에서 포르투에 1-2로 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 19분 세르지오 올리베이라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호날두는 라커룸으로 입장하며 유니폼을 벗어 집어던진 뒤 자리에 앉아 “우린 더 열심히 뛰어야 해. 이게 뭐야. 우린 아무것도 못 했어”라고 욕설을 섞어가며 소리쳤다. 그러자 콰드라도가 호날두의 어깨를 잡고 “불안하게 하지 마”라고 말했다.

더 흥분한 호날두는 다시 한번 “우린 엄청 못 했다고!”라고 소리쳤다. 콰드라도 역시 “넌 모든 사람에게 본보기가 돼야 하잖아”라고 맞받아치자, 호날두는 “나도 포함이야. 우린 서로 사실을 말해줘야 해. 우린 축구를 너무 못 한다. 이건 챔피언스리그잖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날두는 계속 욕설을 섞어가며 소리질렀다.

레오나르도 보누치 등 당시 유벤투스 동료들은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해당 장면을 지켜봤다.

그러자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이 상황을 중재했다. 그는 “이제 그만하자. 그만해 호날두. 진정해 콰드라도. 우린 침착하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정신을 유지하되, 언쟁은 없어야 한다. 이기고 싶은 선수들의 자세로 싸우자”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유벤투스는 연장전 혈투 끝에 포르투를 3-2로 꺾었다. 하지만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유벤투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거금을 들여 호날두를 영입했으나, 호날두가 뛴 세 시즌 동안 끝내 실패했다. 결국 호날두는 지난 여름 이적기간 동안 친정팀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사진= Múnera Eastman Radio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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