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경기 막판 승점을 날리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26일 오전(한국시간) 슬로베니아의 류드스키 브르트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5차전을 가진 토트넘이 NS무라에 1-2로 졌다.

마지막 6차전을 남겨둔 상황에서 토트넘의 16강 직행이 좌절됐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는 8개 조 1위만 16강에 직행한다. 토트넘은 승점 7(2승 1무 2패)로 2위인데, 같은 날 1위 스타드렌이 피테서와 비겨 승점 11(3승 2무)이 됐다.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토트넘은 피테서(승점 7, 2승 1무 2패)와 승점 동률이다. 득실차에서 갈려 2위에 위치했다. 조별리그 6차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4위 무라(승점 3)는 이날 토트넘을 꺾어 처음으로 승점을 획득했으나 이미 탈락 확정이다.

토트넘이 2위로 마치게 되면 치러야 하는 경기수가 늘어난다. UEFA 유로파리그 각 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 진출 팀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갈 길 바쁜 와중에 일정이 추가된다. 토트넘이 토너먼트 직행을 노렸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상대 속공 상황에서 다빈손 산체스가 미끄러지며 토미 호르바트에게 돌파를 허용한 게 화근이 됐다. 호르바트가 페널티박스에서 감아 찬 킥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더군다나 라이언 세세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전반 12분 이미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전반 32분 상대 선수에게 깊은 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빨간 카드를 꺼내들며 퇴장을 명령했다.

악재가 겹친 토트넘은 후반 9분에야 손흥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후반 27분 해리 케인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무라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아마데이 마로샤가 산체스를 제친 뒤 때린 킥이 다시 산체를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통과했다. 이후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