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승점을 가져가는데 실패했다.

26일 오전(한국시간) 슬로베니아의 류드스키 브르트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5차전을 가진 토트넘이 NS무라에 1-2로 졌다.

전반 6분 만에 토트넘에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맷 도허티가 경기장 우측에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브라이언 힐에게 정확하게 향했는데 첫 터치가 너무 길었다. 공은 골키퍼에게 굴러갔다.

선제골은 무라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속공 상황에서 토미 호르바트가 경기장 우측으로 공을 잡고 질주했다. 수비하던 다빈손 산체스가 미끄러지자 호르바트는 즉시 페널티박스로 드리블한 뒤 왼발로 감아 찼다.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14분 힐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롱킥 침투패스가 날아오자 정확하게 받아둔 뒤 때렸는데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이후 토트넘에 악재가 발생했다. 0-1로 뒤지던 라이언 세세뇽이 퇴장까지 당했다. 전반 14분 상대 역습을 끊다가 카드를 수집한 세세뇽이 전반 32분 상대 선수에게 깊은 태클을 가했다가 옐로카드를 한 장 더 받았다. 세세뇽은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반 36분 해리 케인이 모처럼 슈팅을 시도했다. 페널티박스에서 올리버 스킵이 내준 공을 받아 기습적인 터닝슈팅을 가져갔다. 공은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무라도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2분 닉 로르베크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킥이 골문을 빗나갔다. 토트넘의 수비진이 적극적으로 수비하지 않자 마음 놓고 감아 찬 장면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9분 역전을 위해 교체카드 세 장을 한 번에 소진했다. 손흥민,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가 투입되고, 델레 알리, 브라이언 힐, 조 로든이 빠졌다.

후반 13분 손흥민이 개인 돌파로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공을 잡고 밀집된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했다. 이후 때린 킥을 골키퍼가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공을 케인이 헤딩슈팅으로 이어갔는데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23분에는 직접 때릴 수 있는 거리에서 프리킥을 획득했다. 케인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계속 공격을 주도한 토트넘이 결국 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패스를 받은 케인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43분 모우라가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때려봤다. 공은 골문 위로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올린 프리킥을 자펫 탕강가가 머리로 돌려놓은 것도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경기 종료 직전 무라가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역습 상황에서 아마데이 마로샤가 산체스를 제친 뒤 때린 킥이 다시 산체를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통과했다. 이후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공식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