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은 지난 여름 유로 우승 실패가 뼈아팠다고 떠올렸다.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한 경기력 역시 유난히 길었던 여름의 영향이 있었다고도 인정했다.

잉글랜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알바니아를 맞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는 I조에서 6승 2무(승점 20점)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카타르행을 확정할 수 있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주장 해리 케인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케인은 2021-2022시즌 개막 뒤 16경기에서 7골과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가운데 5골이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경기에서 나왔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10경기 출전에 1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예년에 비해 득점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인은 지난 여름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유로2020의 여파가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큰 대회를 마지막까지 치르는 건 언제나 어렵다. 우리는 준결승과 결승을 치렀고, 많은 힘이 든다. 단순히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그렇다. 그리고 나서 리그로 돌아와야 한다"며 "이제 기본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련장에 돌아와서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우리는 올해 좋은 경기들을 펼쳤고, 그래서 회복이나 반성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국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결승전에서 패했다는 건 아마도 내 선수 경력 나머지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다른 메이저 트로피를 따내지 못한다면, 그런 것들은 정말 극복하기 어렵다. 항상 나를 아프게 한다. 하지만 나는 내 할 일에 잘 집중하는 편이다. 이제는 집중해야 한다. 구단에서 갈 길이 멀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2경기를 잘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 여름에 케인을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한 요인이 있었다. 여름 내내 맨체스터시티가 케인의 영입을 노린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케인은 잔류한 상황이다. 케인은 "여름 내내 많은 예측들이 있었다. 내게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은 실제론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것 역시, 큰 선수가 되는 것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나는 꽤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경기장에서 반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케인은 "내가 보기엔 사람들이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거나 평소보다 득점을 올리지 못할 때 이유를 찾는 것은 쉬운 것 같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태도는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게 항상 내 접근 방식이다. 훈련을 열심히하고 팀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이다. 경력 내내 그렇게 해 왔다. 소속 팀에선 이렇게 오랫동안 득점하지 못한 적이 없었지만,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선 개인적으로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렇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선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9월 A매치 기간에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잉글랜드 역시 헝가리, 안도라를 꺾은 데 이어, 가장 강력한 대항마인 폴란드와 1-1로 비기면서 조 1위 확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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