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치(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리치(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대구] 김정용 기자= 제리치가 선발 라인업으로 돌아오자마자 골을 터뜨렸다. 행운의 골처럼 보였지만, 제리치는 지난 2개월 동안 주전 경쟁에서 밀린 채 열심히 훈련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24일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 수원이 대구에 2-0으로 승리했다. 실질적으로 두 팀의 시즌 33번째 경기였다. 이 경기 결과로 파이널 A와 파이널 B가 갈렸다. 관심을 받았던 수원은 경기 전 6위였고, 대구전 승리를 통해 승점 42점이 됐다. 6위를 지키면서 자력으로 파이널 A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승점 49)는 여전히 3위다.

수원의 선발 공격수로서 후반 18분까지 뛴 제리치는 슛을 단 한 번 날려 득점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상대 골키퍼 최영은이 공을 놓치자 재빨리 발을 톡 대 밀어 넣었다.

부진을 날리는 골이었다. 5월까지 4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제리치는 여름부터 급격히 흐름이 꺾였다. 이번 6호골은 약 3개월 만에 나왔다. 선발 출장으로 따지면 지난 8월 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제리치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기회가 있을 때 잘 잡았다. 중요한 경기였고 우리 팀과 팬들에 좋은 결과였다. 다행히 파이널 A에 들 수 잇었다. 앞으로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골 장면은 행운이 따랐다는 말에 “행운은 아니다. 훈련 때부터 열심히 노력해 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선을 딱 긋기도 했다.

제리치는 ”이번 시즌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2개월을 보냈다. 항상 열심히 훈련했는데도 잘 출장하지 못했다“며 잘 투입되지 않았던 점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다시 선발 멤버로 뛸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특별한 준비라기보다 계속 열심히 훈련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파이널 A에 진출한 수원은 3위 대구를 추격해 내년하는 것 외에는 남은 목표가 없다. 4위 수원FC, 5위 제주유나이티드, 6위 수원 모두 대구를 추격한다. 대구는 승점 49점, 나머지 3팀 모두 승점 45점이다. 제리치는 “오랜만에 김건희와 함께 뛴 것이 좋았고, 정상빈이 오랜만에 뛴 것도 좋았지만 김건희와 함께 할 때 내 경기력이 가장 잘 나온다. 무엇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준비하겠다. 앞으로 3승 정도를 하는 게 목표다. 내 생각에 그 정도면 ACL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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