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이강인의 시즌 첫 도움으로 선제골을 넣었던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취한 상황에서 경기 막판 2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23일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를 가진 마요르카가 발렌시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마요르카는 전반 32분 앙헬 로드리게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8분 묵타르 디아카비의 자책골로 한 골을 더 득점했다.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곤살로 게드스와 호세 가야에게 2골을 실점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친정팀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 의욕적으로 나섰던 이강인은 앙헬 로드리게스의 골을 어시스트했으나 전반 30분 첫 경고를 받은 뒤 후반 9분 경고 한 장을 더 받아 퇴장 당했다.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게드스와 막시 고메스가 투톱으로 나섰고, 우고 두로, 다니엘 바스, 우로시 라치치, 엘데르 코스타가 미드필드에서 지원했다. 포백은 가야, 묵타르 디아카비,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 디미트리 풀퀴에였다. 골문은 야스퍼르 실레선이 지켰다.

마요르카는 4-2-3-1 전형이었다. 앙헬 로드리게스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다니 로드리게스, 이강인, 안토니오 산체스가 2선에 섰다. 루이스 데갈라레타, 이드리수 바바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포백은 브라이언 올리반, 프랑코 루소, 마르틴 발리옌트, 파블로 마페오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마놀로 레이나였다.

이강인이 정확한 킥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2분 자기 진영에서 공을 따낸 이강인이 최전방으로 단번에 전달되는 긴 패스를 보냈다. 디아카비와 경합하며 공을 받은 앙헬 로드리게스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고, 골문 앞으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보냈다. 실레선 골키퍼가 걷어냈는데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대기하던 마페오가 공을 따내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슈팅에 맞춰 앙헬 로드리게스도 문전으로 쇄도했으나 실레선이 안전하게 처리했다.

전반 32분 이강인의 도움으로 마요르카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이강인이 간결한 발재간을 선보이며 골라인을 따라 드리블했다. 라치치를 제친 뒤 디아카비를 앞에 두고 앙헬 로드리게스를 향해 땅볼 패스를 보냈다. 앙헬 로드리게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8분 마요르카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바바의 롱 패스가 공격에 가담한 풀백 마페오에게 닿았다. 다니 로드리게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더 높은 위치로 전진한 마페오가 골라인까지 접근한 뒤 가까운 포스트로 쇄도한 로드리게스에게 공을 전달했다. 로드리게스가 앞을 막아선 상대 수비 2명 사이에서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공이 디아카비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득점 과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VAR)과 주심의 ‘온 필드 리뷰’가 진행됐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전반 2골 뒤진 발렌시아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공격수 고메스, 미드필더 라치치, 수비수 디아카비를 빼고 마르코스 안드레, 카를로스 솔레르, 오마르 알데레테를 투입했다.

이강인이 퇴장으로 일찍 경기를 마쳤다. 전반 30분 가야와 맞붙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후반 9분 생각보다 길게 트래핑된 공을 따내려다 바스를 발로 가격해 경고를 한 장 더 받았다. 태클 직후 퇴장을 직감했던 이강인은 얼굴을 감싸 쥐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발렌시아가 마요르카를 몰아붙였다. 후반 13분 솔레르의 헤딩 슛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1분 뒤에는 솔레르, 안드레의 연이은 패스에 이어 코스타가 슈팅을 때렸는데, 발리옌트 맞고 빗나갔다.

후반 17분 마요르카가 앙헬 로드리게스를 빼고 페르 니뇨를 투입했다. 발렌시아는 두로 대신 마누 바예호를 투입했다. 게드스가 측면으로 자리를 옮기고 바예호가 공격수 자리에 배치됐다.

발렌시아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25분 코스타의 왼발 크로스를 안드레가 정확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레이나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 안으로 향했는데, 골라인 넘기 직전 발리옌트가 걷어냈다.

후반 30분 마요르카가 추가 교체를 진행했다. 데갈라레타, 다니 로드리게스를 빼고 데갈라레타, 라고 주니오르를 투입했다. 발렌시아는 풀퀴에를 불러들이고 제이슨을 들여보냈다. 후반 40분 앞선 상태에서 수적 열세에 취해있던 마요르카가 공격형 미드필더 대신 측면 수비 자원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산체스가 빠지고 하우메 코스타가 투입됐다.

후반 44분 가야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왼발 슛이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는데, 레이나 골키퍼가 걷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93분 발렌시아가 한 골을 만회했다. 게드스가 먼 거리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루소 머리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발렌시아가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바예호의 크로스를 안드레가 문전으로 전달했고, 가야가 마무리했다. 득점 장면에 대한 VAR이 진행됐는데 득점이 인정됐고, 경기는 2-2로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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