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의 공격수 타미 에이브러햄이 충격적인 결과에 실망한 팬들과 언쟁을 벌였다.

22일 오전(한국시간) 노르웨이의 아스프미라 슈타디온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가진 로마가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1-6 참패했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로마는 완벽하게 무너졌다. 전반 8분 선제 실점하고, 전반 20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8분 뒤 만회골에 성공했으나 후반전이 문제였다. 수비가 완전히 붕괴되며 무려 4골을 더 내주고 대패했다.

무리뉴 감독 커리어의 큰 오점으로 남게 됐다. 지난 2000년 벤피카를 이끌며 지도자 경력을 쌓기 시작했는데 1008경기 만에 처음으로 6실점을 했다. 레알마드리드를 지휘하던 시절 바르셀로나에 0-5로 완패한 것 이상의 대량 실점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이날 약 400명의 로마 팬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 원정 응원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력에 실망한 팬들은 선수단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에이브러햄이 팬들과 대치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기도 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한 팬이 비꼬는 듯 박수를 연신 쳐대자 에이브러햄이 두 팔을 벌리며 불만의 제스처를 취했다. 코칭스태프는 에이브러햄이 관중석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막았다.

이날 에이브러햄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후반 15분 스테판 엘 샤라위 대신 경기에 투입됐으나 이렇다 할 모습 없이 경기를 마친 바 있다.

사진= 영국 ‘더 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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