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했다.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한국이 이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란이 승점 10점으로 1위, 한국이 8점으로 2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경기 후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들의 소감을 전했다. 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승리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주장으로서 죄송하다. 늦은 시간까지 진심으로 응원해 주신 것이 느껴졌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아직 최종예선이 끝난 것은 아니다. 크게 보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 앞으로 팬분들의 응원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 언제나 감사하고 더 큰 성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에게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선수들이 끝까지 노력했다. 리드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제골을 넣은 뒤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고, 이겨내는 장면도 있었다. 이란이 만만한 팀도 아니고 홈에서 강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들이 나왔다.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에는 책임감을 느끼지만 위기 뒤에도 최대한 이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승리 의지가 강했던 손흥민은 후반 막판 주심이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장면에 대해 “마지막 코너킥을 얻었는데, 기회를 주지 않고 끝내는 것에 대해 심판과 대화를 나눴다. 추가시간이 얼마나 남았던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흔치 않기에 이야기했다. 물론 심판의 결정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란 원정 경기를 먼저 치른 한국은 내년 3월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손흥민은 홈 경기에서는 이란에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가 이란 원정에서 힘들어하듯, 이란도 한국 원정이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홈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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