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요르카의 이강인은 오사수나전이 진행될수록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와 킥이 살아나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몸이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교체된 것이 아쉬웠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를 가진 마요르카가 오사수나에 2-3으로 패배했다. 초반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뒀던 마요르카는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에 그치며 침체에 빠졌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주로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뛰며, 기존에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다니 로드리게스와 조화를 이뤘다. 윙어보다는 플레이메이커처럼 뛰며 중앙, 때로는 왼쪽까지 넘나드는 동선을 보였다.

이강인은 후반 13분 라고 주니어와 교체될 때까지 58분을 소화하며 슛 2회 중 유효슛 1회,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2회, 가로채기 1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이강인은 늘 그렇듯 수치 이상으로 번뜩이는 경기를 했다. 전반 6분 문전에서 공을 잡고 절묘한 힐 패스를 동료에게 내줬다. 이 공은 경합 과정을 거쳐 아마사 은디아예의 중거리 슛으로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수비수를 등진 채 문전에서 스로인을 받고, 로드리게스가 뛰어들자 딱 맞는 패스를 내줘 결정적인 슛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강인은 왼발 킥으로도 두 번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전반 16분에는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한 프리킥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왼발 중거리 슛은 선방에 막혔다.

마요르카는 후반 13분 일찌감치 이강인을 빼고 라고 주니어를 투입했다. 이강인의 컨디션, 라고 주니어의 좀 더 수비적인 성향 등을 두루 고려한 교체로 볼 수 있으나 수비 강화보다는 공격 약화가 더 컸다.

이강인 교체 직후에 한 골을 내주고, 후반 43분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마요르카는 결국 승기를 놓쳤다. 마요르카는 이강인 교체 시점까지 슛 횟수에서 14회 대 8회로 우세했다. 그러나 교체 이후로는 3회 대 12회로 절대 열세에 그쳤고, 경기가 끝났을 때는 슛 횟수가 뒤집혀 있었다. 이미 후반전 들어 주도권이 오사수나로 넘어가는 중이었고, 오사수나가 후반에 주전급 선수를 대거 교체투입 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미리 선수를 쳤다고 볼 수 있지만 성공적인 조치는 아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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