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가운데, 마요르카). 마요르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
이강인(가운데, 마요르카). 마요르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이 이적 후 처음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데뷔골까지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로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에서 마요르카가 레알마드리드에 1-6으로 대패했다. 마요르카의 유일한 득점은 이강인이 터뜨렸다. 전반 25분 레알 수비진 사이를 드리블 돌파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요르카에 합류한 이후 교체로만 두 경기에 출전했던 이강인은 직전 경기 후 감독이 공언한 대로 로테이션 시스템이 가동되며 부동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다니 로드리게스 대신 선발 출장했다. 팀이 5골 차로 크게 패해 빛이 바랬으나 홀로 분전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의 좌우에 배치됐던 라고 주니오르와 구보 다케후사는 후반전 이른 시간 교체됐다. 이강인의 90분 출전은 지난 2월 이후 약 7개월 만이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득점을 비롯해 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키 패스 5회를 기록한 이강인에게 마요르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별 2개를 부여했다. ‘마르카’의 평점은 별 3개 만점인데, 이날 양 팀 합쳐 만점을 받은 선수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르코 아센시오(레알)가 유일했다. 이강인은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도 팀 내 최고인 7.8점을 받았다. 마요르카에서 7점이 넘는 선수는 이강인뿐이었다.

선발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강인은 팀의 대패에 웃지 못했다. 경기 후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골보다 중요한 것은 승리였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슬프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통스러운 패배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 세계 최고의 구단인 레알은 어려운 상대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작은 실수부터 개선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마요르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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