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FC서울과 득점 없는 무승부를 거둔 뒤 더 공격적으로 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를 가진 서울과 인천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해 38점이 된 인천은 경기 후 7위를 유지했다. 앞선 3경기 연패 행진은 끊었지만, 강등권 서울과 가진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오히려 밀렸다는 점은 아쉬운 경기였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적으로는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 그러나 공격적으로는 교체카드, 득점하지 못한 점 등이 아쉽다. 연패를 끊고 승점 1점을 따낸 것도 소중하니 절반의 성공이다. 회복 잘 해서 다음 전북전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비에 치중한 건 조 감독의 선택이었다. 이날 인천은 공격적인 외국인 선수 무고사, 아길라르, 네게바를 모두 벤치에 두고 경기를 시작했다. 조 감독은 “공격적인 옵션 아길라르와 무고사를 벤치에 뒀다. 아길라르는 투입하지 못했고 무고사는 시간이 부족했다.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공격에 무게감 있는 선수를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다만 더 공격적으로 했어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결과론이지만 더 공격적으로 했다면 찬스는 더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수비 문제가 생겨서 승점 1점도 못 가져올 수도 있었으니 아쉽지만 연패를 끊은 걸로 위안을 삼겠다.”

전술 변화에 대해서는 “미드필더 김도혁 등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후반에 오버워크가 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송시우, 네게바를 투입해 3-4-3으로 전환했다. 그 과정에서 전반전에는 공격이 준비한대로 되지 않았다”며 전반에는 수비에 치중하다 후반에 공격 숫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이날 델브리지 대신 후반 막판까지 뛴 수비수 김연수는 “자기관리가 좋다. 쉰 기간 대비 훈련량이 부족했음에도 재활훈련을 성실하게 해 줘서 내 기대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해 줬다.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는 칭찬을 받았다.

주전 공격수 무고사의 몬테네그로 대표 차출 여파에 대한 질문을 받자 “10월 6일 강원전까지 일정에는 문제가 없다. 무고사의 컨디션은 많이 회복돼 있다. 10월 6일 이후에는 좀 더 휴식시간이 길다. 그때까지 최대한 많은 승점을 벌어둬야 한다. 그래야 이후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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