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라리가 하위권 그라나다와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필리페 쿠티뉴가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4라운드를 가진 바르셀로나는 그라나다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리그 성적만 보면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2승 2무로 여전히 무패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7위에 올라 있고, 잔여 경기에서 이긴다면 2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승점이 같아진다.

그러나 컵대회지 함께 보면 2경기 연속 부진이다. 지난 15일 바이에른뮌헨과 가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시즌 첫 경기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과거 바르셀로나는 캄노우에서 절대강자였으나 지난 시즌부터 UCL 홈 경기 대패가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로날트 쿠만 감독은 리오넬 메시가 떠난 뒤 후계자를 찾기 위해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시험하고 있다. 그라나다전 라인업은 파격적이었다. 왼쪽 윙어로 왕년의 스타지만 최근 부진을 거듭해 온 쿠티뉴가 배치됐다. 오른쪽 윙어는 프리 시즌에 좋은 활약을 하며 ‘제2의 페드리’로 기대를 모은 유망주 유서프 데미르였다. 스트라이커 멤피스 더파이만 붙박이 주전이고 좌우 측면은 모두 이번 시즌 처음 선발 출장하는 선수로 채워졌다.

결국 공격진은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만들지 못했고, 특히 쿠티뉴의 침묵이 아쉬웠다. 전반 2분 그라나다가 도밍고스 두아르테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앞서갔는데, 바르셀로나가 동점을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수비와 미드필더 유망주들 덕분에 승점 1점을 챙겼다. 교체투입된 17세 미드필더 가비가 후반 45분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2세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가 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 더파이,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등을 공격의 중심으로 삼았다. 왼쪽 윙어 주전은 브레이스웨이트였지만 타고난 윙어보다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선수다. 이 자리를 쿠티뉴로 대체하려는 첫 시도가 실패하면서 쿠만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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