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의 새 팀 적응이 만만치 않다.

마요르카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데손모시에서 열린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에서 비야레알과 0-0으로 비겼다. 2승 2무 1패를 기록해 8위에 올라있다.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10년간 몸담았던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 입단한 이강인은 2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 경기였던 애슬레틱빌바오전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다른 선수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전환 패스 시도와 과감한 슈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비야레알전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루이스 가르시아 마요르카 감독은 4라운드까지 연속 선발 출장했던 윙어 조르디 음불라를 빼면서 이강인이 아닌 윙어 아마트 은디아예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아마트는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는데, 왼쪽 윙어로 나선 다니 로드리게스와 자주 위치를 바꾸며 경기를 치렀다. 오른쪽 윙어 자리에는 구보 다케후사가 출장했다.

마요르카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좋은 비야레알을 맞아 수비 상황에서는 4-4-2로 두 줄 수비를 유지하며 잘 버텨낸 반면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후반 15분 첫 공격진 교체를 단행하기 전까지 슈팅 6회를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한차례도 없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니뇨와 처음 선발 기회를 준 아마트를 불러들이며 변화를 줬는데, 투입된 선수는 이강인이 아니었다. 라고 주니오르와 매튜 호피가 출전했다.

첫 교체 이후에도 유효슈팅 1회를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가르시아 감독은 좀처럼 변화를 주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돼서야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고 바탈리아와 함께 이강인을 투입했다.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한 이강인은 추가시간 6분 동안 3번의 터치와 코너킥 1회만을 기록했다.

이날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강호 비야레알을 맞아 두 줄 수비에 집중하느라 기존 포메이션인 4-2-3-1보다는 4-4-2 전형을 가동하는 시간이 길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이강인의 자리가 없는 포메이션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 4-4-2의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기도 했으나 가르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해당 자리의 적임자로 판단하지 않았다. 이강인보다 아마트, 로드리게스 등을 우선순위로 뒀다. 이에 이강인은 빠르게 투입되지 않았고, 후반 막판 교체됐을 때도 로드리게스가 아닌 구보 대신 투입되며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었다.

팀 적응과 포메이션 변화 등으로 아직 충분한 출전 시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은 일정이 빡빡한 다음주 첫 선발 출전에 도전한다. 마요르카는 오는 일주일 동안 두 경기를 치른다. 23일 오전 5시 레알마드리드, 26일 오후 9시 오사수나를 연달아 만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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