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선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마음을 대변했다.

카바니는 지난 3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등번호 7번을 양보했다. 본인은 21번을 달게 됐다. 카바니 덕에 트레이드마크인 ‘CR7’을 유지할 수 있게 된 호날두는 시즌 초반부터 2경기 3골을 넣는 등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경기 2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1골이다.

베르바토프는 영국 ‘데일리스타’를 통해 “2경기 3골, 호날두가 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고 기록한 득점이다. 복귀전 즉시 임팩트를 보여줄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 시즌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골 결정력과 팀에 가져다주는 존재감은 논쟁거리조차 안 된다. 호날두는 자신을 반겨준 팬들을 위해 복귀전에서 두 골을 넣어 보답했다”고 설명했다.

카바니의 상황을 걱정하기도 했다.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카바니는 3라운드 울버햄턴원더러스전 1경기만 교체로 뛰고 모두 결장했다. 지난 시즌 총 40경기 17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구세주로 떠오른 카바니의 입지가 호날두의 합류로 불안해졌다.

베르바토프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나머지 선수들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방식을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다. 카바니와 앙토니 마르샬 같은 선수들을 어떻게 쓸지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카바니는 아마 불행할 것”이라며 “맨유에서 첫 시즌을 훌륭하게 보냈으나 서열에서 밀려났고 등번호 7번까지 잃게 됐다. 솔샤르 감독과 카바니가 선수 구상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르바토프는 “이런 상황에서도 베스트일레븐을 꾸려야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는 건 모두가 안다. 선수들은 항상 경기를 뛰고 싶어하고 제외됐을 땐 불행해진다”고 말했다.

카바니는 23일 웨스트햄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카라바오컵부터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베르바토프는 “카바니는 지난 시즌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컨디션이 온전할 때의 임팩트가 대단한데, 이번 시즌 초반은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카바니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복귀를 재촉하지 말고 몸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그는 경기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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