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황선홍 감독이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지휘할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파리 올림픽까지로 하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진행해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판곤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황 감독은 오랜 프로 감독 생활을 통해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갖고 있다. K리그와 FA컵 우승을 두 차례씩 차지하며 합리적인 팀 운영과 젊은 선수 육성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황 감독은 선수 시절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다. A매치 103경기 출전에 50골을 기록했다. 차범근에 이어 역대 한국선수 A매치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전남드래곤즈 코치를 거쳐 부산아이파크, 포항스틸러스,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역임했다. 포항 감독 시기에는 2013년 국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의 첫 무대는 다음 달 27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AFC U23 아시안컵 예선이다. H조에 속한 한국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차례로 맞붙는다. 예선을 통과할 경우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해 대회 2연패를 노릴 수 있다. 이어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포부를 밝힐 계획이다. 김 위원장도 참석해 선임 과정을 브리핑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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