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전임 감독들보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2021-2022 UCL F조 1차전을 가진 맨유가 영보이즈에 1-2로 패했다. 전반 1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35분 애런 완비사카가 퇴장 당한 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21분 니콜라스 은가말루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조르당 시바체우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맨유는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UCL 성적이 좋지 않다. 시즌 중 소방수로 투입됐던 2019-2020시즌에는 16강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원정 다득점 규칙에 따라 파리생제르맹(PSG)을 꺾었지만 바르셀로나와의 8강전에서 1, 2차전 모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탈락했다. 정식 감독이 되고 처음 참가한 지난 시즌 UCL에서는 조별리그 3위로 밀려 UEFA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영보이즈전 충격패를 포함해 솔샤르 감독 체제 UCL 전적은 11경기 4승 7패다. PSG나 바르셀로나 같은 강팀에만 패한 것이 아니라 전력이 맨유와 비슷하거나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RB라이프치히(독일), 바샥셰히르(터키), 영보이즈(스위스)에도 각각 한 경기 이상 졌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11경기 19득점 19실점이다.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경기는 지난 시즌 조별리그 라이프치히전 한 경기가 유일하다. 반면 2골 이상 실점한 경기는 전체 경기의 절반이 넘는 6경기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은 직전 감독들보다 못한 수치다. 맨유는 솔샤르 감독에 앞서 구단을 이끌었던 주제 무리뉴 현 AS로마 감독, 루이 판할 현 네덜란드 감독 시기 UCL 20경기를 치러 10승 4무 6패를 거뒀다. 현 체제에서 9경기를 덜 치렀는데 패는 더 많다.

두 감독의 기록을 나누어보면 무리뉴 감독은 14경기에서 8승 2무 4패, 20득점 9실점을 거뒀다. 솔샤르 감독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렀음에도 패배와 실점은 절반 수준이었다. 판할 감독은 6경기 2승 2무 2패, 7득점 7실점이었다. 승률은 떨어지지만 획득한 승점은 더 많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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