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디오 마네(리버풀).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디오 마네(리버풀).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사디오 마네(리버풀)의 무뎌진 공격력이 리버풀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영국의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리버풀이 리즈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3승 1무를 기록 중인 리버풀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 에버턴과 승점 10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리즈를 거세게 몰아붙인 리버풀은 이날만 슈팅 30회를 추가하며 시즌 슈팅 횟수 100회에 도달했다. 2위 맨체스터시티(84)에 16회 앞선 리그 최다 슈팅 시도 팀이다. 가장 큰 지분을 보유한 선수는 마네다. 마네는 리즈전 한 경기 동안 홀로 슈팅 10회를 때렸다. 리즈 팀 전체의 기록인 9회보다 한차례 더 시도했다.

슈팅은 10회였는데, 유효슈팅은 2회에 불과했고 득점은 1골뿐이었다. 결정력 난조가 극심했다. 전반 25분 빈 골대 앞에서 찬 슛이 높이 뜬 것을 시작으로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동료 선수들은 승부가 기운 후반 막바지가 되자 마네 ‘기 살리기’에 돌입했다. 계속해서 기회를 몰아줬다. 마네는 마지막 15분 동안에만 다섯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넣었다.

끝내 골을 넣은 마네는 후련한 표정을 지었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무딘 득점력은 이날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8-2019시즌 22골로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른 뒤 득점이 계속 줄고 있다. 지난 두 시즌 간 18골, 11골을 넣었다. 중요한 기회를 놓친 ‘빅 찬스 미스’ 횟수는 11회(리그 11위)에서 18회(6위), 18회(5위)로 많아졌고, 슈팅 당 득점(득점 전환율)은 0.25골에서 0.23골, 0.12골로 크게 줄었다.

이번 시즌 4경기 동안 2골을 넣어 표면상 기록은 준수하지만 세부 내용은 여전히 심각하다. 슈팅 횟수(22회), ‘빅 찬스 미스’(3회) 모두 리그 1위다. 슈팅 당 0.09골을 넣고 있다. 득점 감각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슈팅 4회마다 한 골을 넣었는데, 이제는 11회를 시도해야 한다.

리버풀은 득점력이 떨어지지만 활동량이 많고 연계에 능한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원톱에 중용한다. 그동안 측면 공격수들이 주 득점원으로 활약해 줬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마네의 결정력이 저하되면서 팀 공격력도 힘을 잃고 있다. 마네의 득점이 감소한 지난 세 시즌 동안 리버풀의 팀 득점도 89, 85, 68골로 줄었다.

사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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