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지롱댕드보르도).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의조(지롱댕보르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황의조를 올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 볼 수 있을까.

20일(한국시간) 유럽 축구계 이적시장 사정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올랭피크마르세유가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한국 스트라이커 황의조와 계약하기 위해 지롱댕보르도와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올여름 이적이 가능한 선수로 분류돼 있다. 재정난에 시달리며 강등 위기를 겪었던 보르도는 선수 매각을 통한 이적료 확보 등의 자금 조달 방안을 제출하고 강등을 면했다. 재정 관리 기구 'DNCG'에 제시한 자구책을 실행하기 위해 매각 대상자 명단을 추렸는데 황의조가 이 명단에 포함됐다. 보르도 입장에서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36경기 12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물이었다. 현지 보도에서 언급되는 황의조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38억 원) 수준이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짧은 휴가를 마친 황의조는 거취가 정해지지 않아 일단 보르도로 복귀했다. 지난 16일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 경기에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85분을 소화했다. 이날 상대한 구단이 마르세유였다. 마르세유와 보르도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마르세유는 꾸준히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리그앙 강팀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했고, 올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설 예정이다. 직전 시즌 리그 5위에 올라 조별리그에 직행한 상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러 포지션에 보강을 진행했다. 2,500만 유로(약 344억 원)를 들여 AS로마에서 뛰다 브라질로 돌아갔던 미드필더 제르송을 영입했고, 지난 시즌 임대했던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센터백 레오나르도 발레르디를 완전 영입했다. 임대도 적극 활용해 로마에서 골키퍼 파우 로페스와 윙어 젠기즈 윈데르를, 아스널에서 미드필더 마테오 겐두지와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를 데려오기도 했다.

추가로 마지막 방점을 찍을 수 있는 공격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겨울 1년 반 임대로 데려온 아르카디우스 밀리크가 리그 15경기 9골을 몰아쳤는데, 이 기록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밀리크 외에는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 두 번째로 많은 8골을 넣은 윙어 플로리앙 토뱅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멕시코로 떠났다.

마르세유는 황의조를 비롯해 여러 공격수들을 같은 선상에 두고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황희찬의 팀 동료인 알렉산데르 쇠를로트(RB라이프치히),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감독의 아들로 유명한 지오바니 시메오네(칼리아리)가 마르세유의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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