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골을 넣은 이강인(올림픽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쐐기골을 넣은 이강인(올림픽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조별리그 2차전 루마니아와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둔 덕분에 조 1위로 오를 수 있었다.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비겨도 8강에 진출한다.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국과 온두라스를 상대로 각각 승리를 거둔 뉴질랜드와 루마니아는 상위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한국과 온두라스가 각각 루마니아와 뉴질랜드를 눌러 B조 모든 팀이 1승 1패 승점 3점으로 동률이 됐다. 골득실에서 가장 앞선 한국(+3), 온두라스(0), 뉴질랜드(0), 루마니아(-3) 순으로 순위가 나뉘었다. 온두라스와 뉴질랜드는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같지만 상대전적으로 순위가 갈렸다.

25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2차전에서 온두라스가 뉴질랜드에게 역전 승리했다. 온두라스는 후반전 4분 크리스 우드에게 실점하면서 1-2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전 33분 후안 오브레곤, 42분 리고베르토 리바스가 연달아 득점해 역전 승리를 거뒀다. 특히 한국과 경기에서 황의조를 철벽 봉쇄했던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센터백 윈스턴 리드가 전반전 6분 상대 공격수와 볼 경쟁을 하다가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조지 스탱어와 교체된 게 악재였다. 수비 중심이 빠진 뉴질랜드는 후반전 32분 교체 투입된 스탱어와 마이클 우드 골키퍼의 사인이 맞지 않아서 어이없는 실점을 했고 추가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루마니아전에 앞서 최하위였다. 지면 사실상 8강 진출이 어렵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부담스러운 경기에서 4골 차 승리를 따냈다. 김학범 올림픽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5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전반전 마리우스 마린의 자책골로선제골을 얻은 한국은 후반전 14분 쐐기골을 넣었다. 이동경이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와 엄원상을 연달아 맞고 골대 구석에 빨려 들어갔다. 후반전 33분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이 설영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이어 44분 강윤성이 내준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구석으로 밀어 차 4골 차 대승을 만들었다. 

대승을 거둔 덕분에 한국은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하위였다가 경기 후 1위로 올랐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온두라스와 비기기만 하더라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패배할 경우 온두라스를 포함한 2개 팀이 한국보다 승점이 앞서기 때문에 8강이 좌절된다. 

한국은 28일 오후 5시 30분 요코하마 국제 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루마니아와 뉴질랜드는 삿포로 돔구장에서 경기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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