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을 기록한 이강인(올림픽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멀티골을 기록한 이강인(올림픽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조별리그 1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기민한 움직임에도 결정적인 찬스 창출에는 부족했던 이강인이었지만 루마니아전에서는 해결사로 나섰다.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루마니아 올림픽 대표팀을 4-0으로 잡았다. 후반 33분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이 멀티골을 기록했다. 다득점으로 이긴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온두라스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네 살이나 월반해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팀 김학범에서 치르는 다섯 번째 경기였다. 앞서 1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뉴질랜드가 전원 수비로 나서면서 이강인의 장기인 침투패스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였다. 결국 한국은 크리스 우드의 실점을 이겨내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2차전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교체로 내렸다. 같은 포메이션 경쟁자 이동경을 투입했다. 이동경은 중원에서 과감한 2대 1 패스와 울산현대 소속팀 동료 이동준과 호흡이 좋았다. 후반전 결국 엄원상의 득점으로 정정됐지만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2-0을 만드는 쐐기골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후반전 33분 승기를 잡은 이후 이동경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이강인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37분 설영우가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했다. 2019년 U20 월드컵 당시에도 주전 페널티킥 키커였던 이강인이 실수 없이 해결했다.

이강인은 44분 박지수의 롱패스를 받은 강윤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고 내주자 이번에도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구석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쐐기골을 넣었다. 이날 팀 김학범이 기록한 4골 중 가장 완성도가 있는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앞서 가나, 아르헨티나, 프랑스전, 뉴질랜드전에 나섰지만 득점과 도움은 없었고 전체적으로 부족한 인상을 남긴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루마니아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2골을 넣으며 팀 김학범 2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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