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오브레곤(온두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후안 오브레곤(온두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온두라스 올림픽 대표팀이 뉴질랜드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25일 일본의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B조 2차전을 가진 온두라스가 뉴질랜드를 3-2로 꺾었다. 뉴질랜드가 앞서가면 온두라스가 따라붙는 형태로 진행됐는데, 후반 42분 온두라스가 리고베르토 리바스의 결승골로 역전승을 따냈다.

온두라스와 뉴질랜드의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최근 주요 연령별 대회에서 연달아 맞붙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 당시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다. 올림픽 2차전 선발 라인업 중 뉴질랜드의 클레이턴 루이스, 조 벨, 대니 잉엄, 마이클 우드, 온두라스의 더글라스 마르티네스, 호르헤 알바레스, 호세 가르시아, 데닐 말도나도, 호세 레예스가 그 당시에도 선발 출장했다. 결과는 3-1 뉴질랜드의 승리였다. 온두라스는 뉴질랜드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때도 조별리그에서 만났는데 다시 한번 뉴질랜드가 승리를 거뒀다. 무려 5-0 대승이었다. 뉴질랜드는 온두라스전 승리에 힘입어 연속으로 16강에 진출했고, 온두라스는 또 고배를 마셨다.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루이스 팔마, 웨슬리 데카드(이상 온두라스), 칼럼 맥코왓, 일라이자 저스트, 지아니 스텐스네스, 리베라토 카카체, 난도 파이나커, 벨, 우드(이상 뉴질랜드)가 2년 전에 이어 올림픽에도 서로를 상대했다.

뉴질랜드는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크리스 우드, 윈스턴 리드를 제외한 모든 선발 선수가 온두라스전 승리 경험이 있는 선수로 구성됐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선제골과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터뜨렸는데, 온두라스의 승리 열망이 더 강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패배를 맛본 선수 7명이 나선 온두라스는 계속 뉴질랜드를 따라붙었고 결국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1차전 한국을 잡은 뉴질랜드는 2차전까지 승리했다면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뉴질랜드전 패배와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지는 아픔을 기억하고 있었던 온두라스는 올림픽에서만큼은 같은 결과를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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