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결정적인 침투 패스는 없었던 이강인(8번, 한국 올림픽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전반전 결정적인 침투 패스는 없었던 이강인(8번, 한국 올림픽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김학범 한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비공개 훈련까지 하며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렸던 세트피스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공공연하게 기대감을  드러냈던 이강인, 권창훈, 이동경 왼발잡이 3명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뉴질랜드 올림픽 대표팀과 치른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후반전 24분 크리스 우드에게 실점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번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왼발잡이 세 선수에게 큰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최종 소집을 앞두고 “우리 팀에 왼발잡이(이동경, 권창훈, 이강인)가 세 명 있다. 세 명의 왼발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이번 훈련의 중요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팀 김학범 체제에서 득점이 가장 많은 이동경(14경기 10골), 경험 많은 와일드카드 권창훈, 왼발 패스가 좋은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감을 대놓고 드러냈다.

하지만 전반전 선발로 투입된 권창훈, 이강인과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동경 모두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권창훈은 전반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차례 날렸다. 이강인은 장기인 결정적인 침투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하지 못했다. 이동경은 후반전 윈스턴 리드에게 막힌 결정적인 슈팅을 제외하고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술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전략 노출도 극도로 꺼려 했던 김 감독은 일본에 오기 전 최종 평가전이었던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경기에서 세트피스를 일부러 숨겼다. 가시마에 도착한 이후 비공개 훈련을 통해 세트피스를 가다듬었다. 전반은 이강인, 후반전에는 이동경이 주로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해서 찼는데 창의성 있는 시도는 없었다.

뉴질랜드는 한국전 선발에 골키퍼 포함 190cm가 넘는 선수가 4명일 정도로 장신자들이 많았지만 고공 크로스가 이어지다 보니 차단되기 일쑤였다. 낮고 빠른 세트피스 처리나 허를 찌르는 시도는 부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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