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초과 선수 효과를 제대로 본 뉴질랜드와 그렇지 못했던 한국 올림픽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24세 초과 선수 효과를 제대로 본 뉴질랜드와 그렇지 못했던 한국 올림픽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뉴질랜드는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후방에서 센터백 윈스턴 리드가 황의조를 꽁꽁 묶었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 공격수 크리스 우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뉴질랜드 올림픽 대표팀과 치른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1로 졌다. 후반전 24분 조 벨의 슈팅이 정태욱을 맞고 굴절된 볼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는 우드에게 연결돼 실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황의조, 권창훈, 박지수를 뽑았다. 그러나 박지수는 김민재 차출 실패로 대회 하루 전 부랴부랴 합류해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황의조와 권창훈이 각각 최전방과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황의조와 권창훈은 번번이 기회를 날렸다. 전반전 22분 왼쪽에서 강윤성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뒤로 흘렀다. 권창훈이 가슴 트래핑 이후 슈팅을 시도했는데 헛발질이 됐다.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엄원상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했는데 코스가 좋지 못했다. 43분 왼쪽 측면에서 강윤성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한 권창훈에게 볼이 흘렀지만 왼발 슛이 떴다. 옆에 있던 황의조마저 머리를 감싸 쥘 정도로 결정적인 찬스였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와일드카드 리드와 우드는 제몫을 다했다. 센터백 리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파이브백을 능수능란하게 조율했다. 황의조에게 올려진 크로스를 모두 사전에 걷어냈다. 대인 방어도 우드가 황의조를 압도했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도 구했다. 후반전 22분 이동경이 아크 왼쪽에서 때린 볼을 마이클 우드 골키퍼가 잡기 전에 걷어내며 위기를 넘기게 했다.

전반전 한국 수비에 막혀 고전했던 우드는 한번의 기회를 살리는 원샷원킬 능력을 보여줬다. 24분 우드는 문전에서 송범근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구석으로 잘 차 넣었다.  리드는 머리가 다친 가운데서도 붕대를 하고 끝까지 팀의 무득점을 지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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