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허인회 기자= 송민규가 손흥민의 전매특허 '찰칵 세리머니' 사용을 허락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파주NFC에서 팀 김학범 6월 2차 소집 명단에 포함된 송민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명의 선수단은 22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올림픽대표팀은 30일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18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민규는 이달 초 팀 벤투에 소집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경기를 소화했다. 평소 롤 모델로 꼽은 손흥민과 레바논전을 함께 뛰기도 했다. 당시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슈팅을 시도했는데 상대 수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때 손흥민이 송민규가 K리그에서 주로 하는 가슴을 펴고 두 팔을 힘차게 내리는 세리머니를 따라 해 화제가 됐다.

송민규는 “흥민이 형이 왜 따라 한지 모르겠다. 나보고 세리머니 멋없다고 바꾸라고 하더니 나 대신 그 세리머니를 하더라. 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올림픽에 가면 흥민이 형의 세리머니를 도전하려고 한다. 허락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세리머니는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주 선보이던 ‘찰칵 세리머니’다.

송민규의 헤어스타일도 손흥민과 비슷하다. 롤 모델과 팀 벤투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개인적인 발전까지 이뤄냈다. 송민규는 “짧은 시간 동안 도움이 됐다. 성장을 하는 데 있어 힘이 된 것 같다. 흥민이 형과 훈련하고 배운 부분에 대해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내며 “(손흥민의 번호를 받아) 경기 끝나고 수고하셨다고 연락을 드렸다. 흥민이 형도 ‘수고했고, 잘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웃어보였다.

송민규는 신장에 비해 헤딩골 능력이 출중하다. 원조 ‘헤딩 머신’ 김신욱과 나눈 이야기도 공개했다. 송민규는 “신욱이 형도 신기해하시더라. ‘너가 어떻게 헤딩골을 잘 넣냐’고 물으셨다. 따로 헤딩 연습을 많이 하긴 하지만 경기 때마다 유독 나한테 공이 많이 왔다. 키 큰 선수 뒤로 넘어 온 공을 상대가 인지하지 못할 때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