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피올러 어틸러는 헝가리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가장 골을 못 넣을 것 같은 선수 중 하나였다. 그러나 피올러는 득점했고, 그것도 장쾌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유로 2020 F조 2차전을 치른 헝가리와 프랑스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헝가리는 대회 첫 승점을 따냈고, 프랑스는 1승 1무를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헝가리가 넣은 선제골은 ‘예술 점수’가 높았다. 오른쪽에서 날아온 롱 패스를 왼쪽 윙백 피올러가 떨어뜨렸다. 공격수 설러이 롤런드가 원터치 패스를 곧장 피올러에게 돌려줬고, 피올러가 맹렬한 기세로 프랑스 수비 배후를 파고들어 곧바로 문전까지 침투했다. 폭발적인 2 대 1 패스를 피올러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니어포스트를 노리는 슛 선택 역시 일품이었다.
피올러가 원래 라이트백이라 가능한 마무리였다. 피올러는 소속팀에서 주로 오른쪽 수비수로 뛰는 오른발잡이지만 헝가리에서는 주전 왼쪽 윙백으로 활약 중이다.
피올러는 이날 경기장에 있던 모든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골과 인연이 없는 편이었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현재 소속팀인 MOL페헤르바르(구 비데오톤)에 이르기까지 자국 리그에서만 뛰고 있는데, 프로 통산 정규리그 득점이 단 3골에 불과하다. 한 시즌에 1골을 넘긴 적이 없다.
A매치에서는 2014년 데뷔 이후 7년 동안 무득점이었다가 올해 3월 안도라를 대파할 때 데뷔골을 넣었고, 프랑스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A매치 통산 37경기 2골이다. 두 번째 골 상대가 너무 강했다.
피올러는 골을 터뜨린 뒤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관중석 앞으로 달려가더니 취재진의 책상을 두 손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그 자리에 있던 기자가 웃으면서 깜짝 놀라는 모습 역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피올러와 동료들은 푸슈카시 아레나를 채운 관중들과 함께 열광적인 골 세리머니를 펼쳤고, 손이 닫는 관중은 피올러의 뒤통수를 내려치는 것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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