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는 득점 장면을 기억하기 힘들다. 상대를 약 올리는 듯한 코믹 댄스가 늘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준비한 건 골반 흔들기다.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유로 2020 F조 2차전을 치른 헝가리와 프랑스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헝가리는 대회 첫 승점을 따냈고, 프랑스는 1승 1무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앞선 독일전에서 마츠 훔멜스의 자책골로 승리한 바 있다. 프랑스 선수의 첫 골은 주포 그리즈만이 터뜨렸다. 리드 당하고 있던 후반 21분, 킬리안 음바페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오르반 빌리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그리즈만이 냅다 차 넣었다. 그리즈만의 이 경기 유일한 슛이었다.
골을 넣은 그리즈만은 곧 관중석 앞으로 달려가더니 엉덩이를 뒤로 쭉 뺀 뒤 좌우로 실룩실룩 흔드는 춤을 췄다. 이번 대회에 준비한 골 세리머니다.
그리즈만은 지난 유로 2016 당시 래퍼 드레이크의 춤 동작을 더 코믹하게 재해석한 전화기 춤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즈음에는 게임 포트나이트의 감정표현 중 상대를 약 올릴 때 쓰는 ‘웃음’ 동작을 세리머니 삼았다. 킹 받는(열받는다는 말을 비튼 신조어) 동작이 특기인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에서도 전세계인을 약올릴 준비를 마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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