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파올로 디카니오가 스코틀랜드와 무승부에 그친 잉글랜드를 강하게 비판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D조 2차전에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0-0 으로 비겼다. 1승 1무가 된 잉글랜드(승점 4)는 체코(승점 4)에 골득실에서 1골 뒤진 2위에 올랐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공격수 디카니오는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잉글랜드의 무기력한 경기력을 꼬집었다. “스코틀랜드는 전력을 고려하면 잘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정체성이 없다. 창의적인 플레이, 모험적인 패스를 시도할 용기가 없다. 그들의 DNA 문제”라고 말했다.

창의성 부족을 언급한 디카니오는 코칭스태프들이 경기를 방치했다며 비판을 이어나갔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할 수 없다면, 존 스톤스나 다른 누군가가 후방에서부터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레오나르도 보누치(이탈리아) 같은 선수가 아니더라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잘못 뛰고 있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무득점에 그친 공격수 해리 케인을 향한 지적도 이어졌다. 주장을 맡고 있는 케인은 이번 대회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가 없다. 디카니오는 “케인을 좋아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 모두 그가 토트넘홋스퍼를 떠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한 마음가짐이 유로 대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몸 상태보다는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열정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함께 출연한 인테르밀란의 전설적인 수비수 주세페 베르고미도 잉글랜드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이탈리아와 비교하며 “생각도,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솔직히 말해 오늘 저녁 잉글랜드는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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