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안산그리너스 출신 하산 알리 사드가 돌아온 한국 무대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13일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6차전에서 한국이 레바논을 2-1로 꺾었다. 한국은 조 1위로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레바논이 먼저 득점했다. 전반 12분 내려앉아 수비에 치중하던 레바논은 골킥으로 전방에 공을 투입했다. 김문환의 트래핑 실수가 나오면서 레바논의 공격이 이어졌고, 사드가 김영권과 경합을 버텨낸 뒤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드는 한국 무대가 익숙한 선수다. 지난해 안산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돼 한 시즌 간 K리그2에서 활약했다.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는 못했다. 교체 위주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전체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득점, 도움 기록은 없었다.

지난해 울산현대 득점왕인 주니오와 태국에서 같이 뛴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영입 당시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이름이었다. 등록명 사드가 한때 중요한 이슈였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THAAD)와 같았다. 안산은 이를 활용해 영입을 발표하며 ‘사드 배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하지만 사드는 배치를 완료하지 못한 채 공격포인트 없이 한국을 떠났다. 이후 레바논 대표팀 자격으로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이른 시간 일격을 가하며 한국 땅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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