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덴마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병원으로 후송된 뒤 재개된 경기에서 실점하며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13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덴마크가 핀란드에 0-1로 졌다.

덴마크는 유스프 포울센, 조나스 빈, 마르틴 브레스웨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토마스 딜레이니, 다니엘 바스, 시몬 키예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요아킴 멜레, 카스퍼 슈마이켈이 선발 출전했다.

핀란드는 요엘 포흐얀팔로, 티무 푸키, 로빈 로드, 팀 스파르브, 글렌 카마라, 유카 라이탈라, 유나 토이비오, 파울루스 아라유리, 다니엘 오셔너시, 예레 우로넨,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경기에 나섰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덴마크가 경기를 압도했다. 전반 6분 에릭센이 낮게 올린 크로스를 흐라데츠키가 쳐냈는데 공이 브레스웨이트에게 갔다. 바로 시도한 터닝슈팅이 굴절된 뒤 골문으로 향했는데 이번에도 흐라데츠키가 선방했다. 1분 뒤 에릭센이 굴려준 공을 빈이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한 것도 흐라데츠키가 막아냈다.

전반 13분 핀란드가 모처럼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획득했다.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텐센이 카마라에게 태클을 가했다. 약간 먼 경기장 왼쪽이었지만 문전으로 투입할 수 있는 곳이었다. 로드가 왼발로 감아올렸는데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다시 덴마크의 맹공이 시작됐다. 전반 15분 문전으로 공이 올라가자 선수들이 일제히 쇄도했다. 호이비에르가 끝까지 머리를 갖다 대며 유효슈팅으로 이어졌는데 흐라데츠키가 가까스로 쳐냈다. 전반 18분 에릭센이 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바로 앞에서 공이 뚝 떨어졌는데 이번에도 흐라데츠키가 선방했다. 전반 21분 에릭센이 길게 올린 코너킥이 딜레이니에게 정확하게 전달됐다. 수비 마킹 없이 공을 받아둔 뒤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전반 23분 핀란드가 한 차례 더 역습을 시도했다. 푸키가 자신에게 온 스로인을 전방으로 잘 받아둔 뒤 질주를 시작했다. 키에르가 뒤늦게 따라갔지만 몸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파울 없이 수비에 성공했다.

위기를 넘긴 덴마크의 공격 차례가 찾아왔다. 전반 25분 호이비에르의 침투패스를 받은 브레스웨이트가 문전에서 왼발로 슈팅했다. 공이 옆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4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스로인을 받기 위해 터치라인 근처로 달려가다가 갑자기 벌어진 일이었다. 주변 동료들이 기도를 확보했고, 의료진이 투입돼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경기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에릭센의 회복을 간절히 염원했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고 들것에 실려 나간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참 뒤 경기가 재개됐다. 마티아스 옌센이 에릭센 대신 교체 투입됐다.

후반 15분 핀란드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장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포흐얀팔로가 다이빙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슈마이켈이 막아보려 몸을 날렸으나 겨드랑이 사이로 공이 들어갔다.

후반 28분 덴마크가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포울센이 페널티박스에서 돌파하다가 아라유리에게 걸려 넘어지자 주심이 파울을 선언했다. 호이비에르가 깔아 찬 킥을 흐라데츠키가 방향을 읽고 잡아내며 덴마크는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덴마크가 동점골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42분 경기장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포울센에게 전달됐으나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추가득점 없이 핀란드의 1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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