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르 알라직 스리랑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미르 알라직 스리랑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고양] 김정용 기자= 아미르 알라직 스리랑카 감독은 한국과의 전력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홈 어드밴티지에 따른 판정 이중잣대가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을 치른 한국이 스리랑카를 5-0으로 꺾었다. 한국은 4승 1무로 승점 13점을 따내며 조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최종전에서 조 2위로 밀릴 경우에도 각조 2위 중 상위 절반(4팀)에만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획득하는 건 확정이다.

아시아 최약체 중 한 팀인 스리랑카를 이끌고 한국에 도전한 알라직 감독은 “예상대로 힘든 경기였다. 한국이 좀 다른 멤버로 나왔는데 역시나 벤치 선수들도 강했다. 초반부터 압박을 많이 가하려 했다. 배우는 입장에서 경기했다. 그러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한국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스리랑카와 달랐다. 레드카드는 불운했으나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 대처했다. 우리 풀백과 미드필드의 플레이는 부족했고, 상대 플레이를 차단하지 못했다”라고 총평을 밝혔다.

그리고 판정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스리랑카는 5실점 중 세 번째 실점을 페널티킥으로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 12분 아시쿠르 라후만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스리랑카는 더 큰 어려움에 처했다.

알라직 감독은 “심판의 판정에 동의할 수 없다. 페널티킥은 50 대 50이었는데 홈 팀에 유리하게 적용됐다. 그리고 한국이 옐로카드를 면한 장면들은 이중 잣대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 밖에는 한국의 선수층과 경기력이 스리랑카를 압도했다고 인정했다. 알라직 감독은 “한국의 경기 속도는 아시아 최고다. 따라갈 수 없었다. 한국은 손흥민 정도를 제외하면 선수층이 고르기 때문에 이번처럼 선수를 많이 바꿔도 게임 모델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우리는 부상자로 인한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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