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왼쪽, 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왼쪽, 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마르코 로이스가 2도움하고 엘링 홀란이 멀티골을 터뜨린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웃었다.

도르트문트는 14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독일 베를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전에서 라이프치히를 4-1로 눌렀다. 전반에만 3골을 넣어 승부가 일찍 기울었다. 도르트문트가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슈팅은 한 차례도 없었을 정도로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 알렉산더 쇠를로트, 아마두 아이다라, 다니 올모, 마르셀 자비처, 노르디 무키엘레, 케빈 캄플, 마르셀 할스텐베르크, 다요 우파메카노, 루카스 클로스터만, 피터 굴라시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엘링 홀란, 마르코 로이스, 무하메드 다후드, 제이든 산초, 주드 벨링엄, 엠레 찬, 하파엘 게레이루, 마츠 훔멜스, 마누엘 아칸지, 우카시 피슈체크, 로만 뷔르키 골키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 초반부터 라이프치히가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역습 한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캄플을 압박한 로이스가 볼을 따내고 다후드에게 연결했다. 다후드가 쇄도하는 산초에게 내줬고,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한 산초가 오른발로 구석을 찔렀다. 무키엘레가 뒤늦게 붙으면서 공간을 내줬다.

라이프치히가 점유하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슈팅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 황희찬, 쇠를로트뿐만 아니라 홀란도 볼을 잡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빌드업 싸움이 이어졌다. 25분 벨링엄이 캄플에게 거칠게 태클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한 차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7분 무키엘레의 스로인을 황희찬이 백패스했다. 하지만 이 볼이 로이스에게 연결되면서 도르트문트의 역습이 됐다. 로이스의 패스를 받은 홀란이 우파메카노를 스피드와 몸싸움으로 제압하고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구석을 노렸다. 골망이 흔들렸다. 

전반전 좀처럼 슈팅 기회 조차도 없던 라이프치히가 슈팅했다. 38분 올모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줬고 달려든 쇠를로드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슈팅했다. 옆그물을 출렁였다. 이어 40분에 첫 역습에 성공했다. 황희찬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고 달렸다. 쇄도하던 쇠를로트에게 침투 패스했는데 길어서 뷔르키 골키퍼가 잡았다. 

도르트문트가 쐐기골을 넣었다. 전반 45분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은 홀란에게 달려온 우파메카노가 반칙했다.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고 다후드의 패스를 받은 로이스가 달렸다. 산초는 패스를 받아 할스텐베르크를 제치고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후반전 도르트문트는 토르강 아자르를 투입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희찬, 쇠를로트를 빼고 크리스토퍼 은쿤쿠, 유슈프 포올센을 투입해 모든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전 라이프치히의 슈팅 기회가 늘었다. 시작과 함께 하이다라의 크로스를 받아 쇄도한 은쿤쿠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2분 산초의 실수를 틈타 아크 정면에서 자비처가 왼발로 날카로운 슛을 했다. 3분에는 올모가 아크 정면에서 강한 슈팅을 했다. 이것도 정면이었다.

10분 포올센이 아크 오른쪽에서 볼을 잡자마자 슈팅했다. 아칸지 몸 맞고 위기를 넘겼다. 득점이 필요한 라이프치히는 후반 17분 포르스베리, 라이머를 기용했다. 도르트문트가 20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홀란의 헤더 패스를 받은 로이스가 내달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한 아자르가 슈팅했으나 빗나갔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25분 자비처의 슈팅이 또 골대를 강타했지만 1분 뒤 올모가 아크 정면에서 흐른 볼을 강력한 왼발로 슈팅해 만회골을 넣었다. 라이프치히는 29분 상대 실수를 틈타 추가 골 기회를 잡았지만 올모의 슈팅을 포올센이 문전에서 마무리하지 못했다. 37분에는 은쿤쿠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기술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막혔다. 

하지만 후반 43분 역습 찬스에서 내달린 홀란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슈팅했다. 디딤발이 미끄러졌지만 오히려 왼발 슈팅이 오른발을 맞고 굴절돼 행운의 득점이 됐다. 도르트문트가 쐐기골까지 더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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