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산체스(레알베티스). 레알베티스 SNS 캡처
호아킨 산체스(레알베티스). 레알베티스 SNS 캡처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2002한일월드컵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호아킨 산체스(39, 레알베티스)가 구단의 최다 출전 기록을 다시 썼다.

호아킨은 한국 시간으로 11일 열린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 그라나다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가 후반 27분 교체됐다. 팀은 보르하 이글레시아스가 2골을 넣어 2-1 승리를 거뒀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라나다전은 호아킨이 레알베티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461번째 경기였다. 1970-80년대 활약한 골키퍼 호세 에스나올라와 460경기로 기록이 같았는데 넘어섰다. 구단은 소셜미디어(SNS)에 '레전드'라는 문구와 함께 이 사실을 알렸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대기록을 조명하면서 “호아킨의 주장 완장에는 중계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의 세부 기록들이 적혀있다. 흥미롭게도 그가 2001년 베티스 1군으로 콜업됐을 때 마지막 감독이 에스나올라였다”라고 보도했다.

호아킨은 국내 축구팬에게 익숙한 선수다.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기적적으로 8강에 올랐는데 '우승 후보' 스페인을 만났다. 연장전 포함 120분까지 누구도 득점하지 못했고 승부차기를 했다. 당시 만 20세의 호아킨은 4번째 키커로 나와 실패하면서 스페인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001년 레알베티스 1군 무대에 입성한 호아킨은 발렌시아, 말라가, 피오렌티나를 거쳐 2015년부터 다시 레알베티스에서 뛰고 있다. 1981년으로 노장 축에 속하지만 올 시즌도 리그 26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프로에서 팔팔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그의 동년배 축구선수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사비 알론소, 이케르 카시야스, 박지성, 이천수 등이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역에서 은퇴했다.

사진=레알베티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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